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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부석사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작은 짜장면집 ‘단산반점’. 허름한 외관과 소박한 분위기지만,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진정한 숨은 맛집이었습니다. 특히 깔끔한 간짜장과 깊고 진한 국물 맛의 짬뽕이 인상적이었어요. 짜장을 먹고도 속이 편안하다는 친정아버지의 말씀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었죠. 이번 글에서는 단산반점에서의 특별한 식사 경험과 다시 찾고 싶어지는 이유를 소개해 드릴게요.

1. 예상치 못한 발견, 영주의 숨은 맛집

7월, 아들을 경북 항공고등학교에서 열린 항공 캠프에 데려다주면서 영주에 오게 되었습니다. 부석사를 방문하려고 내비게이션을 검색하며 길을 가던 중, 실수로 시골 동네길로 접어들었어요.

점심시간이 다가오면서 부석사 근처에서 식사를 할 계획이었는데, 시골길 사이에서 오래된 간판의 작은 중국집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허름한 외관에 낡은 간판, 그냥 지나칠 법한 곳이었지만 남편이 발견한 가게 이름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달인의 집”

숨은 맛집을 찾는 데 감각이 뛰어난 남편은 너무 신이 나서 "여기서 꼭 먹어보자!"라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어요. 친정엄마와 아빠도 짜장면을 좋아하셔서 함께 가보기로 했습니다.

2. 오래된 중국집, 단산반점

식당의 정식 이름은 단산반점. 노부부 두 분이서 운영하시는 곳으로, 시골스러운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테이블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손님들의 대부분이 동네 분들처럼 보였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다는 건 맛집일 확률이 높겠죠? 덕분에 우리는 방으로 안내받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을 보니, 메뉴는 단출했습니다. 오직 짜장면, 간짜장, 짬뽕만 판매하고 있었어요.

메뉴가 많지 않다는 건 주방에서 한 가지 메뉴에 집중한다는 뜻이기도 하죠.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3. 간짜장과 짬뽕, 깔끔하고 깊은 맛

남편과 부모님은 간짜장, 저는 짬뽕을 주문했어요.

✔ 간짜장

  • 면이 일반적인 중국집 면보다 약간 굵고 우동면처럼 쫄깃했습니다.
  • 소스는 기름이 둥둥 뜨는 짜장이 아니라, 깔끔하고 담백한 스타일.
  • 위암을 앓으셨던 친정아빠도 "속이 편하다"고 하실 만큼 부담 없는 맛.
  •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감칠맛이 매력적이었어요.

✔ 짬뽕

  • 얼큰한 국물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찐한 새우탕 같은 국물 맛!
  • 국물에서 꽃게의 깊은 감칠맛이 느껴졌고, 실제로 꽃게 반토막이 들어 있었어요.
  • 맵거나 강한 향신료 맛이 아니라 담백하고 진한 국물이라 남편도 "특이하고 맛있다"라고 했습니다.

음식이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아서 부모님께서도 정말 만족해하셨어요.

남편은 단산반점 간짜장의 맛에 반해 "아들 캠프 퇴소하는 날 다시 와서 먹겠다"고 선언했고, 7월 26일, 캠프가 끝난 후 정말 다시 들러 식사를 했습니다.

4. 가을, 다시 찾은 단산반점… 그러나

10월, 단풍이 물든 부석사를 보러 다시 영주를 찾았습니다.

"이번에도 점심은 단산반점에서!"라며 기대하며 향했지만, 도착해 보니 가게 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

전화를 해도 받지 않으셔서 "아침부터 바쁘신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휴일이었어요.

아쉬운 마음을 안고 부석사로 향하며 스스로 다짐했죠. "내년, 아들이 경북 항공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다시 와서 꼭 먹어야지!"

5. 단산반점 방문 꿀팁

  • 위치: 경북 영주시 단산면 (부석사 근처)
  • 운영: 노부부 두 분이서 운영 (방문 전 전화 확인 필수)
  • 추천 메뉴: 간짜장, 짬뽕
  • 방문 시기: 점심시간 피크에는 대기할 수도 있음

결론

경북 영주에서 만난 뜻밖의 숨은 맛집, 단산반점. 깔끔하고 부담 없는 간짜장, 깊고 담백한 국물의 짬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석사나 소수서원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점심은 꼭 단산반점에서 드셔 보세요. 시골길에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에서 잊지 못할 한 끼를 즐길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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